서울민사변호사 교수가 되기 전 회계법인과 로펌에서 오래 근무했다. 그러던 중 유학을 계기로 학교로 돌아와 보니, 배움의 공간이 주는 자유와 긴장이 잘 맞아서 교수가 됐다. 연구자 중엔 자신이 만든 세계에 빠져 세상과 무관한 독백을 하는 사람이 많다.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도 일단 시작은 구체적인 문제에서 시작한다. 문제를 깊게 추상화해 생각하다가 돌파구를 열면 대가가 되는 것이다." "제가 그간 해온 연구성과는 실무경험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초기엔 현장의 문제를 학문으로 끌어올려 개념을 다듬는 데 힘썼다. 현장의 언어와 환경을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으니 논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허언을 피한 것이다. 실무가 던지는 구체적 질문에서 연구를 시작하고, 더 큰 개념의 문제를 마주하고, 그 개념이 현실로 내려오는 왕복운동을 더 자주, 깊이 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세종의 '기업전략과 조세센터'는 조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기업들이 당면하는 경영 전략과 국내외 조세 이슈에 대한 전략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했다. 기존의 로펌 조세팀이 세무조사 대응이나 조세소송과 같이 사후적인 세무 분쟁을 해결하는 데에 치중했다면, 우리 센터는 한발 더 빨리 사전에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는 틀에 맞추어 조세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